작성자 박하나
작성일 2016-10-23
제목 그리운 정은주 이모님...
내용 정은주 이모님이 가신지 이제 겨우 3일째인데 이모님 생각이 절로 납니다.

분만 후 유두 상처로 젖을 못 물리고 있었는데
이모님 처음 오시던 날, 수유 자세를 바로 잡아주셔서 바로 수유할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놀랍고 감사했습니다. 이모님 손으로 제 가슴을 잡아주시면 안 아파서 제가 신의 손이라고 했었지요.. 그것만으로도 이모님이 우리집에 오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.

그리고 시작된 냉장고 정리... 이모님은 케케 묵은 우리집 냉장고와 찬장 속의 오~래된 음식들을 며칠 만에 깨끗이 정리해주셔서 제 속이 얼마나 시원했는지 모릅니다. 이제 저도 좀 버리고 살려고요.^^ 새 음식들을 끊임없이 해주셔서 제가 살 안 빠진다고 걱정했었는데, 이모님이 가시고 나니 애기 데리고 해먹을 새가 없네요. 아직 이모님이 해두신 반찬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. ㅎㅎ 어제는 이모님표 잡채가 어찌나 먹고 싶던지...

어제는 우리 아기를 막 울리고 말았습니다. 안아줘도 젖을 줘도 기저귀를 갈아줘도 계속 우는데 저는 너무 힘들고 지쳐저 그냥 뉘여놨더니 잠이 들었어요. 단 몇 시간이었는데 신랑 말이 애 30년 본 표정이라더군요. 우리 애기 쪼금만 찡찡 거리면 달려가 안아주시던 이모님... 왜 새벽에 소파에 앉아서 주무셨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. 내려놓기만 하면 우니 저도 절로 그렇게 되더군요. 참, 죄송하고 감사합니다.

그리고 말씀 못 드렸던 거 같은데 저는 이모님과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. 모두 자는 고요한 새벽에 젖먹이러 나왔다가 식탁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것이 사춘기 시절 친구와 비밀얘기하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. 이모님은 좋은 상담자이자 마음이 잘 통하는 대화 상대였습니다. 조리기간 동안 산후우울증은 커녕 아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저는 그게 저를 잘 받아주시는 이모님 때문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.

가장 감동받았던 때는 제가 눈밑이 계속 떨려서 신경쓰인다고 하자 이모님 드시려고 가져오신 칼슘 마그네슘 영양제를 저 먹으라고 선물로 주셨던 때예요. 제가 드려야 되는데...
생떼 쓰는 우리 큰 애를 위해 사다주신 엘사 컵도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. 큰 아이는 세트로 사다주신 엘사 식판을 더 좋아했지요.

한시도 쉬지 않으시고 일하시며, 저와 우리 가족을 잘 배려해주셨던 정은주 이모님...그 뒷모습이 생각납니다.
그 힘드셨을 어깨를 안마 한 번 해드릴걸, 애기 안고 힘들어보니 더욱 후회가 되네요.
정말 정은주 이모님,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.

Total : 901 (1/46)
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
901 최지혜 조리사님 & 연옥분 조리사님 감사합니다 이안엄마 2018-07-13 33
900 김영순 조리사님 고맙습니다. 이성혜 2018-02-01 238
899 김점식 조리사님 고맙습니다. 이성혜 2018-02-01 226
898 이제야 글이 남겨지네요^^ 양영순 이모님 후기입니다~ 온유맘 2017-08-30 271
897 박인숙 조리사님 :) 감사합니다 보리맘 2017-04-24 384
896 홍순례조리사님 감사합니다^^ 태하맘 2017-04-13 378
895 유정순 이모님 감사합니다. 김혜령 2017-03-20 359
894 진문자 이모님 감사해요. 조수연 2017-02-18 431
893 전옥선 이모님 감사해요~ 연서 엄마 2017-01-01 479
-> 그리운 정은주 이모님... 박하나 2016-10-23 585
891 Best of best!  백화선조리사님 최고세요! 김혜정 2016-10-20 560
890 박순옥 조리사님을 칭찬합니다. 황지연 2016-09-27 612
889 권영은 조리사님 감사합니다. 서정현 2016-05-02 704
888 박명숙이모님 좋아용~~!! 조연진 2016-04-18 759
887 홍인순 조리사님 감사합니다 정아림 2016-02-23 1588
886 양영순 조리사님 감사합니다! 해민엄마 2015-12-01 3497
885 홍순례 조리사님 정말 좋으세요 지안이엄마 2015-08-18 5470
884 신성임 이모님 정말 감사해요 명현이 엄마 2015-07-05 6057
883 박순옥 조리사님 강력추천합니다 ^ ^ 민소영 2015-06-27 6196
882 홍순례이모님 감사합니다. 정말최고에요!! 주하맘 2015-06-21 625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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